2009년 03월 12일
책을 들고 다니는 나는 된장녀인가
된장녀의 필수요소는 책 들고 다니기
된장녀의 필수요소 중에 한손에는 커피, 한손에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흔히 전공책이 빛을 발하는데 어째서 책을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간간히 보곤 한다. '된장녀'라는 이름붙이기에 의해 무조건 까도록 장착이 되었거나 본인은 전혀 그러하지 않으므로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없거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에 대한 변명을 해보려고 한다.
여자들의 가방에는 한가지가 더 들어간다고.
남자들은 이 사실을 간과했는지 모르지만, 여자의 가방에는 남자보다 한가지가 더 들어간다. 바로 화장품파우치. 나도 어릴 때는 화장 그 따위꺼 뭘 하냐 나는 나대로 살테다. 나에게 세상의 룰을 강요하지마!! 이러면서 중2병으로 바닥을 파고 다녔지만 (지금도 중2병이 나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도 사람이란 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화장을 하게 된다. 매너고 자시고를 떠나서 나를 꾸밈으로 '내'가 더 당당해지고 예뻐지는데 굳이 죽어라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싫으면 안하면 그만. (술먹은 다음 날 쌩얼로 가면 다들 어디 아프냐고 물어본다는 건 논외) 그러다보니 현대 분-_-장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화장품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화장 고치기용으로 파우더 하나만 딸랑 들고다니면 좋겠지만, 나처럼 준비성이 강하며 얼굴에서 유전이 나오는 생명체는 거의 통으로 이것저것 들고 다녀야만 한다. 이러니 뭔가 점점 더 들어가지. 이러면 책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 책이야 밖으로 나와도 오오 촘 나 멋진 듯 할 수 있지만, 화장품 파우치를 들고 다닐 수 있겠나
무겁다니까
나도 원래는 가방 깊숙한 곳에 책을 팽겨쳐두고 룰루랄라 다녔드랬다. 모디아와 파우치, 책 이렇게 넣고 다니는데 이것도 은근 무겁더라. 어깨는 점점 아파오고 요렇게 조렇게 자세를 바꿔봐도 내 몸은 가방을 감당할 수가...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책을 한권 빼서 손에 들면 그것만으로도 무게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가방에 다 때려박고 다니다가 책 한권 꺼내서 들고 다녀봤어? 안 그랬으면 말을 하지 말어.
근데 이게 은근 실용적이라니까?
내가 책을 손에 들고 다니게 된 것은 상당히 최근의 일이다. 이제 몇개월째 다니고 있는 이 직장은 집과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위치에 있는데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못 앉는 것은 당연지사. 앉으면 잠이라도 자겠지만, 이 1시간을 허비하기는 무지 아깝다. 붐비는 버스와 지하철이지만, 그렇다고 책 읽을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도 아까우니 책이나 볼까 하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려 지퍼를 열고 손을 집어넣어 꾸역꾸역 책을 빼내고 있으면... 아 좁은 공간이 더 좁아져.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학생의 본분이 아냐!! 라고 소리치기에 앞서 게임을 하기엔 너무 역동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하고 있고 게다가 심심하다고. 그리하여 책을 이미 손에 들고 다니면 좁은 공간에서 굳이 꺼낼 필요도 없고 책을 보고 있다가 너무 좁아진다 싶으면 책을 덮고 한손으로 가슴에 품으면 그만이다.
뭣보다 남이사 책을 들고 다니든 파우치를 들고 다니든 곰을 한마리 들고 다니든 무슨 상관이냐고. 곰을 들고 다니면 피해를 주기는 하겠지만, 아쉽게도 곰은 멸종위기라서 구할 수가 없다. 책과 커피를 들고 흔히 말하는 된장녀 짓을 한다고 해서 뭐 어쩌라는 거냐. 그 된장질이 사람 시선을 일부러 즐기기 위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당신이 먹이를 주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게다가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좋아서, 이렇게 하는 내 모습이 내 마음에 드니까 하는 거라고. 뭐든 네 눈에 보이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도 않는 이기주의와 세상은 널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사상을 이상하게 해석한 지리멸렬이겠지.
오지랖 좀 그만 떨고 상관들 하지 마셔.
ps. 이래놓고 이걸 패션&뷰티에 보내자니 뭔가 아니다 싶다. 패션밸리에 처음 보내는 거기도 하고. 에이 걍 보내지 뭐
ps2. 여자들은 왜 책을 들고 다니는가? 이 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적은 건 맞지만, 이 분을 까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순히 궁금할 수도 있지 뭐.
된장녀의 필수요소 중에 한손에는 커피, 한손에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흔히 전공책이 빛을 발하는데 어째서 책을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간간히 보곤 한다. '된장녀'라는 이름붙이기에 의해 무조건 까도록 장착이 되었거나 본인은 전혀 그러하지 않으므로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없거나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에 대한 변명을 해보려고 한다.
여자들의 가방에는 한가지가 더 들어간다고.
남자들은 이 사실을 간과했는지 모르지만, 여자의 가방에는 남자보다 한가지가 더 들어간다. 바로 화장품파우치. 나도 어릴 때는 화장 그 따위꺼 뭘 하냐 나는 나대로 살테다. 나에게 세상의 룰을 강요하지마!! 이러면서 중2병으로 바닥을 파고 다녔지만 (지금도 중2병이 나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도 사람이란 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화장을 하게 된다. 매너고 자시고를 떠나서 나를 꾸밈으로 '내'가 더 당당해지고 예뻐지는데 굳이 죽어라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싫으면 안하면 그만. (술먹은 다음 날 쌩얼로 가면 다들 어디 아프냐고 물어본다는 건 논외) 그러다보니 현대 분-_-장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화장품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화장 고치기용으로 파우더 하나만 딸랑 들고다니면 좋겠지만, 나처럼 준비성이 강하며 얼굴에서 유전이 나오는 생명체는 거의 통으로 이것저것 들고 다녀야만 한다. 이러니 뭔가 점점 더 들어가지. 이러면 책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 책이야 밖으로 나와도 오오 촘 나 멋진 듯 할 수 있지만, 화장품 파우치를 들고 다닐 수 있겠나
무겁다니까
나도 원래는 가방 깊숙한 곳에 책을 팽겨쳐두고 룰루랄라 다녔드랬다. 모디아와 파우치, 책 이렇게 넣고 다니는데 이것도 은근 무겁더라. 어깨는 점점 아파오고 요렇게 조렇게 자세를 바꿔봐도 내 몸은 가방을 감당할 수가...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책을 한권 빼서 손에 들면 그것만으로도 무게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가방에 다 때려박고 다니다가 책 한권 꺼내서 들고 다녀봤어? 안 그랬으면 말을 하지 말어.
근데 이게 은근 실용적이라니까?
내가 책을 손에 들고 다니게 된 것은 상당히 최근의 일이다. 이제 몇개월째 다니고 있는 이 직장은 집과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위치에 있는데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못 앉는 것은 당연지사. 앉으면 잠이라도 자겠지만, 이 1시간을 허비하기는 무지 아깝다. 붐비는 버스와 지하철이지만, 그렇다고 책 읽을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도 아까우니 책이나 볼까 하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려 지퍼를 열고 손을 집어넣어 꾸역꾸역 책을 빼내고 있으면... 아 좁은 공간이 더 좁아져.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학생의 본분이 아냐!! 라고 소리치기에 앞서 게임을 하기엔 너무 역동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하고 있고 게다가 심심하다고. 그리하여 책을 이미 손에 들고 다니면 좁은 공간에서 굳이 꺼낼 필요도 없고 책을 보고 있다가 너무 좁아진다 싶으면 책을 덮고 한손으로 가슴에 품으면 그만이다.
뭣보다 남이사 책을 들고 다니든 파우치를 들고 다니든 곰을 한마리 들고 다니든 무슨 상관이냐고. 곰을 들고 다니면 피해를 주기는 하겠지만, 아쉽게도 곰은 멸종위기라서 구할 수가 없다. 책과 커피를 들고 흔히 말하는 된장녀 짓을 한다고 해서 뭐 어쩌라는 거냐. 그 된장질이 사람 시선을 일부러 즐기기 위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라면 당신이 먹이를 주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게다가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좋아서, 이렇게 하는 내 모습이 내 마음에 드니까 하는 거라고. 뭐든 네 눈에 보이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도 않는 이기주의와 세상은 널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사상을 이상하게 해석한 지리멸렬이겠지.
오지랖 좀 그만 떨고 상관들 하지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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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여자들은 왜 책을 들고 다니는가? 이 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적은 건 맞지만, 이 분을 까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순히 궁금할 수도 있지 뭐.
# by | 2009/03/12 15:48 | 세상;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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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기누설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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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러운 세상이죠 -_-
뭐 세상이 더러우니 이제 고치면 되겠죠.
저는 그냥 진짜 순수하게 왜 있는 가방을 안 쓰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을 뿐입니다아...
명품백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아낙네들에게서
저는 된장의 향기를 느낍니다만.....
단순히 궁금해서라고 보기에는 보는 순간 기분이 확 나빠지는군요. 궁금하면 그냥 물어봐도 쉽게 대답이 나올 수 있는 말인데.
'아, 한 손에 책을 들면 난 더 예뻐 보일거야.'라는 깊은 생각을 할 여지가 없습니다.
2. 마음에 드는 백팩이 없어서 숄더백을 들 수 밖에 없거든요
근데 여기다 전공책 다 넣으면 어깨뼈가 부서질 것 같아요.
3. 가방열고 책넣기 귀찮;;;;
2. 그리고 백팩은 위험합니다. 크로스백이나 숄더백은 내 앞으로 할 수 있고 소매치기나 기타 위험이 적은 반면에 백팩은 위험도도 크고 앞으로 하면 아주 크게 볼썽사납지요. 불편하기도 하고.
3. 걍 책 읽지 말까요 ㅎㅎㅎ
손에 들고 있으면 굉장히 유용하게 시간을 절약해서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이어리-필통-화장품파우치 -지갑-디카 등으로 포화된 가방에 책 한권만 빼도 얼마나 여유로운지 모르시는 듯..
(지퍼 날려먹은 가방만 몇 개냐...)
아마 책을 안들고 다니면 - 이 책도 안읽는 머리에 응만 찬 된장녀들아 - 하고 욕할 걸요.
뭐, 된장질에만 생각이 국한되니까 극단적인 사고가 되는거죠.
책이 더 무겁기도 하고말입니다=ㅁ=
아니 글의 서두에 등장하는 '된장녀의 필수 요소 중 하나가 책'이라는 말씀이 새삼 흥미롭더라구요. 그러니까 왜 다름 아닌 '책 들고 다니는 여자'를 물고 늘어지는 걸까나. 남이사 책을 가방에 넣든 말든 윗분 말씀대로 등짝에 이고 다니든 왜 그렇게 관심이 가는 걸까나.
사실 좀 배우고 멋도 부릴 줄 아는 여자들 막연하게 폄하하고 까기는 역사가 오래된 전통 같아요. 식민지 시대 신문 잡지를 봐도 모던걸들 신여성들 겉멋만 들었다고 욕하는 글이나 풍자 카툰이 정말 무지하게 많죠. 아마 배운 여자들에 대한 묘한 컴플렉스도 한자리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인식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지요. 제가 루이젤님을 탓하지 않는 이유도 그렇게 교육받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알지 못하고 계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배웠으니 티 좀 내겠다는데 대체 뭘 말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틀렸을 때 말리면 되는데 말입니다.
어허허...오해입니다. 라고 하면 믿어 주실건가요? -_-;;
전 진짜로 있는 가방 활용을 왜 안 하는지 궁금했을 뿐입니다...1번 2번은 농담삼아 말한거였는데 별로 농담들로 안 들리신듯;;
기분 나쁜 농담을 듣고 '이건 그냥 농담이래, 허허허' 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 아니지요. 단지 궁금했을 뿐이라면 그냥 묻는 걸로도 충분했을텐데, 누가 보더라도 비하에 가까운 이야기를 농담 삼아 말한 거라고 하면 좀. (여담이지만 지금 이 곳에 리플 단 사람 중에서 핑백에 달린 글을 보고 기분 나빠서 단 건 저 혼자 정도군요)
그리고 지금 이 곳의 리플들은 루이젤님이 쓴 글하고는 별 관계없이 된장녀에 대한 삐딱한 시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닥 루이젤님의 글을 가리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니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된장녀라는 대명사는 책이 아니라 명품과 별다방 커피로 상징되는 것이 아니었던 가요? 책을 읽는데 된장녀라니! 그렇다면 대한민국 모든 여성분들이 된장녀가 되기를 바랍니다ㅋ
남자들이 술, 자동차, 카메라, 안마 뭐, 이런 것들에 쏟아붓는 돈에 비한다면 별다방 커피에 들어가는 몇천원 정도는 여러가지면에서 가격대 효용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의자는 조금 불편하지만 대체로 맛도 좋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더 친밀하게 만들어 주며 다음날 속도 쓰리지 않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간단히 맥주를 마신 후에 부드럽게 커피숍으로 유도합니다. 처음에는 남자들끼리 무슨 커피숍이냐 하던 녀석들도 이제는!
커피숍의 안락함을 깨달아 가고 있지요. ㅋㅋ
책을 손에 들고 가는 여성을 된장녀라고 손가락질 하는 녀석들은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아마도..ㅎ 멋지고 미래가 기대되는 그런 놈들은 아닐테니까요.ㅎㅎ
수다가 길었군요.
뭐,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너무 많은 듯해서 끄적거린 글입니다. 이런 거 보면 저도 오지랖이 넓지요. 말씀하신대로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말이죠.
ㅋㅋㅋ 자유의 여신상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자유의 여신상도 책을 들고 있군요. 다른 한 손에 든 횃불은 사실 생크림이 듬뿍 담긴 커피?!
어깨가 무너지는 아픔을 한번 겪은후...
책은 한권만 우산, 화장품같은건 버리고...최대한 가방을 가볍게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책이 들어가면 가방이 무거워 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가죽가방은 가방자체도 무겁고 ㅠ,ㅠ
그래서 가끔 손에 바리 바리 들고 가방을 가볍게 들고 다니긴 합니다만...
가끔은 맨손으로 어딘가를 가고싶은 충동이...일때도 많네요...ㅎㅎ
그리고...된장녀든..된장남이든 엄친딸이던 엄친아덜이던간에..
뭔상관인지...즈그가 나 책한권사준적도 없고 커피 한잔 사준적도 없음서..
그런거에 신경끄고 살면 맘이 편해지는..ㅎㅎㅎ
네. 가죽가방 이야기는 친구랑도 주절거렸다죠. 여자들 가방은 왜 이리 무겁게 나오는 건가요. 좀 가볍게 만들어줬으면... 중력제어장치라도 달아야 하는지 원.
하는 자.체.를 이해 못하겠네요..